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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한잔

살아있네!

by irmus 2013. 5. 21.


근 몇년간 쉬지않고 달려왔던것 같습니다. 연속된 프로젝트에 쫒겨 살다보니 결혼은 어떻게 했는지도 감감하고, 문득 보니 돌 지난 딸도 있군요. 생활이 없었던것 같아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최근 프로젝트 하나 끝낸 후 모든 일을 물리치고 육아휴직 중입니다. 아기보는 틈틈이 그동안 묵혀놨던 책도 읽고,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못보던 스펙도 보고 뒤죽박죽 개발용 코드들 정리도 하면서 잠시 한가로운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Drive,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을 읽었고, 탐욕의 시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독서도 오래간만에 하려니 잘 안되지만 그래도 천천히 원래의 나로 돌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일과시간중에는 SD 메모리 카드 스펙을 읽고 있습니다. SD 상에 구현한 file system이 완벽하지 못해서 그동안 몇번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 싶었거든요. 리비젼 많이 올라간 스펙이 다 그렇지만 그래도 이건 좀 뒤죽박죽인것 같습니다. 별 내용도 없는데 시간은 많이 잡아먹고 있어요. 5월중으로 SD 스펙과 file system을 마무리하면 cortex-M3/M4의 개발 환경과 라이브러리 정리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너무 프로젝트에 쫒겨 중구난방으로 코딩해 왔었습니다. 명색이 software platform 팀장이라는 자리가 부끄럽더군요. 정리해야죠. 동시에 블루투스를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BLE가 심상치않은데 싶은 생각만 벌써 몇달째 하고 있었어요. 더 늦기전에 뛰어들어야죠.

일단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되살아나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