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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한잔

Luminary micro 부사장과의 미팅

by irmus 2008. 8. 13.
며칠전 회사로 걸려온 전화. Luminary micro의 부사장이 한국을 찾아오는데, 일정 중 울회사 방문을 하고싶다는...
허거덩, 솔찍히 울회사는 Luminary micro의 극히 작은 고객일 뿐인데, 무슨 일일까? 싶었다.

어제 국내 세일즈 전담 업체의 영업과 기술 팀장 두분과 함께 부사장이 찾아와서 간단한 미팅을 가졌다. 첫인상은 아주 젊어보인다는것. 근데 자세히 보니 눈가의 주름이 자잘한 것이, 역시 외국인 나이 알아보기는 힘들어~ 아시아 지역 세일즈 담당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세일즈 담당 답지 않게 기술적인 내용을 훤히 꿰고 있어서 살짝 감동. 와중에 혀짧고 귀짧은 우리들을 위해 천천히 이야기 하는 센스.

자기들 제품을 사용함에 있어 어떤 불편한 점이 있었는지 듣고 꼼꼼히 적어갔다. 더불어 새로운 로드맵에 대한 간단한 프리젠테이션도 했었고, 우리가 생산/개발중인 제품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Luminary micro를 접한 것은 홈페이지와 제품 메뉴얼을 통한 것이었는데, 그때 느낀 점이 "이 회사 뭔가 좀 제대로 하는 회사다"라는 것이었다. 기술력도 있고, 시장이 원하는 바를 잘 캣취해서 빠른 속도로 구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더불어 가격 거품 없는 실속 마켓팅을 하는 것 역시 마음에 들었다. 경쟁회사 제품들을 젖히고 luminary micro가 선택된 것에는 제품 자체의 성능과 가격이라는 측면이 많이 작용하겠지만, 이처럼 회사가 얼마나 이쁜짓을 많이 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때 선택 이후 아직까지 luminary micro가 나를 실망시키지는 않고 있다.
이번 부사장 방문 역시 "경청"의 관점에서 아주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작은 고객에게도 귀를 열고 꾸준히 피드백을 받아 자기 자신을 키워나가는 회사는 분명 크게 성공할 것이다. 그리고 위드로봇을 이런 회사로 만드는 것 역시 우리의 목표 중 하나이다.

배웅하고나서 문득 사진한장 같이 찍어둘걸 이란 생각이...
그러고보니 이 더운 날씨에 음료수 한잔 대접 못했어..;;